공연

부활 라이브 콘서트 in 안양

edina 2011. 7. 2. 21:59

정동하- 그 청년에게 반하다

 

부활

리더겸 기타 - 김태원

베이스-  서재혁

드 럼 - 채제민

보 컬- 정동하

 

부활 콘서트가 안양홀에서 있었다.

'Wonderful Days' 란 주제로 열린 콘서트

 

습기가 묻어나는 불쾌한 날

혼자 갈 생각을 하니 괜히 지난번 YB 공연 생각이나 주물거리다가

주차걱정에 일찍 나섰다.

 

벌써부터 북적대는 예술회관 앞 뜰

중년의 사람들이 그래도 꽤 보인다.

 

 사실 부활의 노래들은 익히 알고 있었고

이승철이 노래는 잘한다고 생각은 했으니 즐겨 듣게 되지는 않았다.

부활을 잊고 살다가 요즘 김태원을 예능 프로그램에서 자주 보게 되면서

묘한 매력을 (그의 말에서 나오는 삶의 내력을 읽게되는)느꼈다.

그리고 다시 부활의 노래를 들으면서 '정동하' 의 목소리에 빠진거다.

 음반을 들어도 되지만 그들의 퍼포먼스가 궁금해 결국 예매를 했고

오늘 공연을 보았다.

 콘서트는 여느 콘서트와 달리 이야기와 노래가 엮어지는 콘서트였다.

가끔 방송에서 모습을 보면 몹시나 수줍은 청년인 '정동하'가 그래도 말을 많이 한다.

 그의 목소리는 'lonely night'보다는 '사랑하면 할수록'이나 '희야'에 더 어울린다.

멜랑코리하면서도 맑은 음색의 목소리는 들을수록 중독이 되는 것같다.

'넬라환타지아'를 부르는 정동하 목소리.. Josh Groban목소리를 듣는듯 했다.

그리고 김태원의 현란한 기타

 

 

 

 

 노래하다가 예고없이 무대를 내려와 객석으로

놀란 경호팀이 쫒는 모습 .. 바로 앞이었는데 얼결에 이렇게밖에 못찍었다.

 앵콜곡으로 '희야'와 'Never  ending story'.. 'The day'를 듣고 싶었는데 아쉬웠다.

두 시간의 시간이 어쩌면 그리도 빨리 지나갔는지

한편의 감동적인 다큐를 본 듯, 감동적인 뮤지컬을 본듯하다.

YB 콘서트보다 조금은 어설픈듯한 진행도 오히려 부활만의 매력으로 보여졌다.

다만 안양홀의 문제인지 음향상태가 엉망

스피커가 찢어지는듯한 소리.. 올림픽 홀과 너무 비교되어 콘서트 내내 신경쓰였다.

 

7시반 공연이 또 있던데 저런 에너지를 또 쏟을 수 있을지 걱정이 될정도였다.

 

'부활' 이들의 이모습이 그들의 말대로 10년후까지 볼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