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TTO RECITAL
앙상블 디토 시즌 5 리사이틀( Impressionism)
군포문화예술회관, 6월 26일 5pm
program: 드뷔시 - 내마음에 눈물이 흐르네 / 리처드 용재 오닐(Va), 지용(Pf)
드뷔시- 아름다운 저녁 / 리처드 용재 오닐(Va), 지용(Pf)
포레 - 꿈꾸고 난 뒤 / 리처드 용재 오닐(va), 지용(Pf)
라벨 - 피아노 3중주 a 단조 / 스테판 피 재키브 (Vn), 마이클 리콜라스(Vc), 지용(Pf)
- Intermission
포레 - 피아노 4중주 1번 C단조 op.15 / 스테판 피 재키브 (Vn)리처드 용재 오닐(Va),
마이클 리콜라스(Vc), 지용(Pf)
태풍'메아리'가 몰아치고 있는 날
우렁우렁 바람소리가 하루종일 아파트 건물을 흔들고
나무들은 이미 잔가지들을 많이 떨구고 있었다.
오후들어 조금 잠잠해 지긴 했지만 어쨌거나 이렇게 소란스런 날 잔잔한 앙상블 리사이틀을
보러간다니 ..
서둘러 도착해서 여유있게 프로그램도 읽어보고 자리에 앉았다.
용재 오닐 콘서트는 이미 두 번이나 들었었기에 친숙한듯하다.
고요한 무대위에 검은 양복의 두 청년
용재오닐과 지용이 걸어나온다. 살이 좀 빠진듯한 용재오닐과 특이한 헤어스타일의 지용
드뷔시의 '내마음에 눈물이 흐르네'
폴 베를렌의 시집 '말없는 연가'의 시를 소재로 한 짧은 곡이다.
이어서 드뷔시의 '아름다운 저녁'과 포레의 '꿈꾸고 난 뒤' 를 연주하고 나서,
요즘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스테판 피 재키브와 마이클 리콜라스, 지용의 라벨의 피아노 3중주
스테판 피 재키브는 피천득님의 외손자이기에 더 관심을 얻고 있는듯하다.
인터미션후에 스테판 피 재키브와 마이클 리콜라스, 지용와 용재 오닐의
포레의 피아노 4중주 1번 C단조
오늘 연주회는 포레의 이 곡 3악장만 들어도 아깝지 않았을것 같다.
피아노와 첼로의 절절한 어울림이 영혼을 어디론가 끌고 가는듯
경쾌해진 4악장에 들어서서 비로소 제정신을 차린듯하다.
연주가 끝나고 상쾌한 걸음으로 걸어나가는 네 청년
지용의 흔들걸음도 인상적이다.
커튼콜로 지용이 'Lachtymae' 외치고 연주 시작 그리고 두번째는 신나는 폴카
아름다운 청년들이 준 이 감동
연주가 끝나고 평상복으로 갈아입고 펜 사인회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번 '슬픈노래' 연주회 때는 예술의 전당 연주회 보다 이곳에서의 연주회가 더 좋았었는데
이런 공연을 듣기에는 예술의 전당 콘서트 홀은 너무 규모가 크다.
그래서 이번에도 여기 예술회관 공연을 선택했는데 이번에는 좀 실망이다.
일없이 킁킁대는 아저씨, 악장 사이에 터지는 박수, 곡이 끝나자마자 박수치는 성급한 사람들..
어쨌거나 이번 공연에서 포레의 피아노 4중주 하나 건졌다. 공연장서 음반을 살걸~
태풍 '메아리'는 물러간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