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이렇게 살면?

edina 2006. 5. 6. 16:42

내 핸폰 화면에 이니셜은

' I am a dreamer' 이다. 아직도 꿈을 꾸고 싶고,
몽상가이고 싶다.

어제부터 퇴근후 수요일마다 있는 집단 상담 프로그램에 참여하기로 했다.
거기서 자기의 별칭을 이야기하는 과정이 있는데
둘러보니 나보다 모두 어린 - 대체로 30대 들' 이라 나는 내 별칭을
'꿈" 이라고 말하려 했는데 끝내 말하지 못했다.

나이들어 주책이라고 말할까봐...

우리의 사회적인 관습에서 여자와 나이에 대한 벽

작년에 유럽을 갔을 때
이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생각의 자유가 참으로 부러웠다.
파리 시내에서는 17평 아파트가 중산층이고, 거리 다니는 차의 반은 우리의
마티스 정도의 소형차다.

그리고 배꼽을 내놓고 다녀도 누구도 신경쓰지 않아
정말 뚱뚱한 여자가 뱃살이 옷 밖으로 무쟈게 삐져 나오는데도
아랑곳 없다. 이런 사람이 한 둘 이 아니므로..
거기다 할머니들도 모두 한 통속이다.
내 생전 처음 나도 배꼽이 보일락말락 하는 나시 티셔츠를 입고
뜨끈뜨끈 한 거리를 돌아다녀 봤는데 참 편하드라.
왜 배꼽을 내놓고 다니려고 하는지 이유를 알것 같았다.

또하나 에펠탑을 오르는 엘레베이터를 탔을 때다.
엘레베이터를 오르는 순간, 허걱
엘레베이터 걸이 걸이 아니라 그렌드 맘.
화장을 곱게 한 할머니가 아닌가. 우리나라 같으면 어림도 없는 일
하나같이 인형 같은 츠녀들이 하는 일 아닌가.
그런데 그담에더 놀랄 일은 할머니 나이를 물어보니 82세 란다.
와아~~ 에펠탑은 안중에 없고 말 그대로
그 엘레베이터 할머니가 내겐 관광이었다.

82세에 곱게 화장을 하고 일을 할 수 있다는 것
한참을 생각했다.

우리도 이렇게 살면 안되나?

아이들과 남편과 분리되어
독립된 내 삶을 한번쯤 살아보면 안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