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일본-둘째날 지옥온천 순례,유후인

edina 2011. 3. 1. 22:56

아침에 일찍 서두르지 않아서 좋다.

 

일본식 아침을 먹고 '고마츠 지옥'으로 간다.

곳곳에 땅속으로 부터 연기가 솟고 있는 곳, 지금이야 이런 곳이 관광 상품이 되었지만

옛날에는 지옥같은 곳이라 이렇게 이름붙였단다.

 

 '다마고 무시유(달걀찜탕) 달걀을 넣고 9분이 지나면 삶은 달걀이 된단다.

 뱃부로 이동하여 유노하나 재배지를 보았다.

온천수를 증발시켜 '유노하나'라고 불리우는 온천의 꽃을 만들어 상품화 하고 있다.

 

전통 양식의 지붕

 저 망에 걸려있는 노란 가루

 이 속에서 만들어진다.

집에서 온천할 욕심에 많이 샀다. ^.*

 

다음은 지옥온천 순례

여러 형태의 온천수를 모아놓은 가마토 지옥을 보았다.

지옥에서 뿜어 나오는 증기로 밥을 지어 신에게 바쳤다는 가마토 온천

그 덕에 이 온천 주인은 대대로 이 온천으로 먹고 산단다.

 

 

지난번에 왔을 때 이 물 빛은 더 파랬는데

이번엔 날이 흐린 탓인지 물빛이 옅다.

 

여기서 뿜어나오는 증기로 코를 쐬고 나니 비염 증상이 훨씬 나아졌다.

족탕도 하고, 온천물에 삶아진 달걀도 먹고 고구마 찐빵도 먹어보고 옛날식 사이다 (병안에 유리구슬이 들어 있어

수위조절(?)을 해준다)도 마셨다.

 

온천안에 문화와 예술을 볼 수 있다는 유후인으로 간다.

 

전통 마을이라는데 전통과 우리나라 카페촌을 연상시키는 곳이다.

신사도 있고

 

석양에 호수위로 뛰어오르는 물고기 모습이 금색으로 보인다는 작은 호수 '긴린코'

호수바닥에는 뜨거운 온천수와 차가운 지하수 동시에 흐른단다.

 거리에서 유명하다는 카페를 찾았다.

한때 유명한 호텔에서 커피를 만들었다는 주인장이 운영하는 곳이란다.

 브렌딩한 드롭커피를 마셨다. 맛이 훌륭해 원두도 사고..

흐리던 날씨가 커피를 마시는 동안 비로 변했다.  힘들던 몸이 커피때문인지

슬슬 적응하기 시작한다.

 

차를 타고 숙소로 향하던 길에 깜빡 졸고 눈을 뜨니

언제 그랬냐는듯 햇빛이 눈을 찌른다.

삼나무 숲 사이로 안개인지 유황 연기인지 모를 하얀 연기층이 올라오고 있다.

 

아마가세 온천,아주 예쁜 료칸이다.

 

방 창문 아래 모습

긴 나무 복도를 지나 계단을 한참 내려가면 만나는 노천탕

따뜻한 몸에 상큼하게 얼굴에 와닿던 밤의 향기를 잊을 수 없다.

 

 이곳 지배인인 '준코'의 인사편지

 이런 장식에서부터

 넓직한 거실

 이곳에 앉아 '내 목련 한그루'를 읽는다.

물소리와 기차소리를 들으며...

 

나(에디따)는 '당신의 영혼의 방에 들어와 있는것 같다'라고 말하고

당신은 '신은 결코 사랑을 형벌 따위로 다스리진 않아...'고 말하고

그리고 에디따의 사랑은

'암록의 꽃받침 떄문에 때론 투명하게 우울해 지는, 하세월 지우려 해도 지워지지 않는

멍자국 같은 것이 함께 흰빛을 이루는, 그런 목련'

한그루를 심는다.

 

내일 마저 읽을거리를 남기려 했는데

마지막까지 읽고 말았다.  마음이 띠뜻해진다.

 

벼개잇에 올려진' 준코'의 밤인사.   푹 잔다.

 아침먹으러 가는 길에 한 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