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곽 걷기
친구들과 성곽걷기를 갔다.
경복궁 역에서 만나 사직단을 시작으로 걸었다
사직단은
조선시대 국가에서 토지의 신인 사(社)와 곡식의 신인 직(稷)에게 제사를 지내던 곳이다
쉬엄쉬엄 길을 따라 올라가니 '윤동주 시인 언덕'
서시의 시비도 보이고
왜 이곳에 윤동주 시인 언덕이 있나 했더니 윤동주가 연희전문대학 시절 이길을 걸으며
(인왕산과 북악산 능선) 시를 구상했다고 한다.
계단참에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가져온 간식을 먹으며 쉬었다.
하늘은 단청색
아래 동네가 아기자기하다.
앞 산
길을 건너 북악산 길을 걸으러 가는 길에
창의문, 자하문이라고 불리우던 문
창의문 안내소에서 신분증확인 후 명찰을 달고 가야 하는 길
넷 중 내가 아침에 서두느라 신분증을 안가지고 왔다. ㅠㅠ~
결국 그 길을 버리고 다른 길로 나섰다.
부암동 능금나무길
집과 골목길과 담장과 차길이 어우러져 있는 길을 걸었다.
오랜만에 보는 골목과 이리저리 자리하고 있는 서로 다른 모양의 집들
가는 길에 '산모퉁이'도 만났다.
예전에 드라마 '커피르핀스 1호점'을 촬영했던 곳이란다.
나는 드라마를 보지않아 큰 흥미를 느끼지 못했지만 암튼 방문자가 엄청 많아
잠깐 내부를 보고 나왔다. 일본 관광객들도 꽤 있었다.
백사실계곡
백사 이항복의 별장이 있던 곳으로 지금 발굴작업을 하고 있었다.
도룡용,개구리, 맹꽁이가 살고 있다는 계곡
오던 길을 되돌아 부암동 '자하 손만두'에서 늦은 점심을 먹었다.
소문대로 맛있는 만두와 빈대떡을 안주로 막걸리도 한 잔
그리고 그 동네 사람이 추천 해준 커피집에서 케냐 AA 드롭 커피를 마셨다.
반듯한 집들만 보다가 이렇게 이리저리 섞인 동네를 걸으면서
내게는 이 모습이 고향이다 란 생각을 했다.
풀피리 불고 논두렁 밭두렁 뛰어다니던 기억이 내게는 없으니 내게 고향의 모습은 이런 골목길의
얼기설기 엉켜있는 집들의 모습이다.
길고 재미있는 하루를 보냈다. 다시 남은 길을 기약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