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킬&하이드
세종문화회관에서
지킬앤하이드 '뉴 버전 월드투어’ 오리지널 공연을 보았다. 오늘도 혼자.. OP석 11만원 같이 갈 친구가 없었다.
우리나라에서 조승우가 한국어 라이센스 버전으로 공연하여 큰 몰이를 한 뮤지컬이다.
우리가 이미 익히 알고 있는 스토리
1885년 배경은 런던이다.
유능한 의사이자 과학자인 헨리 지킬은 정신병을 앓고 있는 아버지 때문에
인간의 정신을 분리하여 정신병 환자를 치료하는 연구를 시작한다.
인간을 대상으로 임상실험에 들어가야 하는 단계에 이르렀지만 이사회의 전원 반대로 무산된다.
지킬의 변호사이자 친구인 어터슨은 그를 위로하며 웨스트엔드의 한 클럽으로 데리고 간다.
클럽에서 학대를 당하며 일하는 루시의 학대 모습을 보고 지킬은 친구가 필요하면 연락하라며 자신의 명함을 준다.
임상실험대상을 구하지 못한 지킬은 자기 자신을 대상으로 실험하기를 결정한다.실험이 진행될수록 지킬의 인격은
선과 악으로 분열되고 결국 악으로만 가득 찬 제 2의 인물 하이드가 지킬의 내면을 모두 차지하게 되고 ..
어느 날 상처 입은 루시가 실험실로 찾아오고, 그녀를 그렇게 만든 사람이 하이드라는 것을 안 지킬은 불안함에 휩싸인다.
루시는 지킬의 친절한 치료에 감동하고 사랑에 빠진다.
하얀 잠옷을 입고 무대 양편에서 서로 노래를 부르는 루시(Belinda Wollaston)와 엠마 (Lucy Maunder) 모습...
실험이 계속해서 진행되면서, 하이드는 이사회에서 자신의 의견을 반대했던 임원들을 하나 둘씩 죽이기 시작하고
침대위에서 자신의 편지를 가지고 있는 루시마저 죽인다.
그리고 엠마와의 결혼식에서 다시 하이드로 변신하여 자신의 변호사이자 친구인 존( Juan Jackson)의 칼에 찔려 죽는다.
OP석은 원래 오케스트라가 자리잡는 곳 같은데 .. 거기에 의자를 놓아 만든 자리다. 물론 무대와 아주 가까워 배우들의 표정까지
읽을 수 있었다. 다만 한글 자막 모니터가 시원치 않아 자막을 읽을 수 없었다는 것. 그냥 스토리는 알고 있으니 전체적인 무대
배우들 몸짓, 노래에 빠져보기로 했다.
무대장치, 스펙터클한 연기, 노래 모두 너무너무 감동적이었다.
지킬의 집 계단, 교회, 카페, 실험실침대, 조명 하나하나까지 실제를 장치 해놓은듯하다.
브래드 리틀(Brad Little)’이 출연하기로 했는데 오늘공연에는 '헤이든 티(Hayden Tee)'로 대체
사실 이번 공연이 브래드 리틀 때문에 이 난리라는데 .. 두 사람의 공연을 다 보지 못해 비교할순 없지만
헤이든의 노래도 훌륭했다.
마음졸이며 듣고 싶었던 곡 ' No one knows who I am' , 벨린다 웰러스톤은 오히려 주인공인듯 무대를 압도하였다.
눈이 귀가 즐거운 공연이었다.
기회가 된다면 우리 라이센스 버전도 보고싶다. 코 앞인데 디카를 안가져가 핸폰으로 찍었더니 ..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