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영화-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edina 2009. 2. 25. 00:56

화요일

아침부터 빗방을이 떨어진다.  느긋하게 늦잠을 자고 점심 모임에 서둘러 갔다.

서먹하고 경직된 점심 모임.  오늘은 정식 회의 형식을 갖추자고 더 어색하다.

 

친구들이 점심에 우리집에 오기로 해 살짝 자리를 털고 나왔다.

백운사까지 운동삼아 산첵하고 영화를 한 편 보기로 했는데

얼마가지 않아 다시 빗방울이 떨어진다.

어쩔수 없어 그냥 영화를 보기로 했다.

 

북수원 CGV 

데이빗 핀쳐 감독, 브래드 피드.케이트 플란쳇 주연의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스콧 피츠제럴드의 단편 소설집에 실린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를 영상화 한것.

 

사실 이 영화를 택한것은 '가을의 전설' 이후 오랜만에 보는 브래드 피드에 대한 환상 때문이었다.

 영화는

데이지가 죽음을 앞두고 딸을 통해 벤자민의 일기를 읽으면서 회상하는 형식이다.

 

이야기 시작은 벤자민이 이상한 외모를 가지고 태어나고,

그 아이를 낳다가 엄마가 죽는 바람에

아버지에 의해 양로원에 버려진다.

 

그러면서 거꾸로 생을 살아가는 벤자민 버튼의 일생

양로원에서 어린 데이지를 만나고 둘은 사랑에 빠진다.

한사람은 늙어가고, 한사람은 젊어져 가는 사이 둘은 정점의 시대를 잠시 산다.

아주 열정적으로 사랑하고 아이도 갖게 되고..

그러면서 벤자민은 점점 젊어지는 자신을 감당할 수 없어 사랑하는 사람들을 떠난다.

 

결국 아기가 되어 데이지의 품에서 숨을 거두는 벤자민

벤자민을 통해 담담히 그려진 일생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였다.

역시 그의 일생에 가장 빛났던 순간은 열렬히 사랑을 하던 시간이었다.

 

3시간 가까이 ..앉아서 보기가 부담되는 시간이었다. 그래도 한순간도 놓칠수 없는 긴장감을 가지게 하는 영화.

순간 화면에서 휙 다가오던 브래드 피트의 파란 눈동자..  이것을 본 것 만으로도 영화는 성공적이다,

 

모두들 좋았다고  한다.  나는 좀더 집중하고 한번 더 보아도 될듯하다.(나의 이해력은 무지 떨어지므로..)

 

영화를 보고 나오니 벌써 8시가 다된 시간.

'명가'에서 만두전골 먹고 모두들 훌훌 집으로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