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This day

edina 2009. 2. 20. 18:49

한 주일 김수환 추기경님의 선종 소식에

마음도 뒤숭숭하고 계속 그 소식에 매달렸다.

 

오늘 명동성당에서 장례미사와 작별 의식을  치루고 용인 성직자 묘역에서

영원한 안식에 들어가셨다.

아침 미사후 연도를 바친다기에 성당에 가려는데 안나에게 전화가 왔다.

글라시아 형님네서 같이 TV로 장례미사  보자고..

긴 여정 삶을 떠나시는 모습을 다시 보면서 다시금 산다는 일에 대한 회한이랄까..

눈물이 울컥.

 

어제 성령세미나 도중 안나의 갑작스런 질문

 

안나:  언니는 외롭지 않아요?

나   : 당근 외롭지..

안나:  언니는 전혀 안외로울것 같은데.. 

난 사람들은 누구나 외로운 거라고 하면서 옆에 루치아에게도 물어보라고 하였다.

 

루치아-  난 안외로워.  남편하고 몇 년을 주말 부부로 살아도 한번도 외롭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어~

나 - 헉~~ 어떻게 그럴수가..

루치아- 자기는 왜 외롭냐.. 떨어져 살지도 않는데.

나- 남편이 옆에 있어서 더 외롭다. ㅎㅎ

 

루치아는 하느님, 성모님만 생각하면 이 세상 외롭지가 않단다.

난 믿음이 없어서 그런가.  성령 세미나에 참여하면 가슴에 뜨거움이 느껴진다는데

그렇게 뜨거운 느낌을 받고 싶은데

자꾸만 머리속이 이리저리 쓸데없이 구르고 있다.

 

이것도 자만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