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또,이별을..
edina
2008. 12. 27. 22:07
이별이라니
상채기 난 마음 추스리며
네게 악다구니하며 돌아선지
한 세 월
가슴 깊은 곳에서 불쑥 아린 손
스멀스멀 기어오는데
이별이라니
네 돌아선 뒷모습에
해거름 걸리어
내 가슴에 그리움 흥건한데
이별이라니
뒷덜미 붙잡는 지난 세월
가슴속에서 마르지 않고 채근하여
이리도 숨가쁜데
이별이라니
한껏 내쳐도 되돌아오는
부매랑 같은 이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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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을 사흘 남겨놓고 잠시 숨고르기를 해본다.
연말이라고 정신없이 보낸 시간들.
올해는 내게 의미있는 한해였다.
그동안 살아왔던 삶의 패턴을 바꾸어 보기로 한 시간들,
어땠을까?
쏜살같이 지나간 27년
그동안 아이들은 다 자라 독립을 하고
나는 그나마 그 정신없는 시간속에서도 나만을 위해
챙겨논 시간들도 있었다.
이제 생각해 보면 꼭 경제적인 이유에서만이 아니라
나름대로 보람도, 일에대한 욕심도 꽤 컸었다.
지금 일을 가질 것인가 전업주부로 열심히 살것인가 고민하는 아이에게
난 일을 가지길 내심 바라고 있다.
별것 아니겠지만 일생살면서 한번쯤은 허우적거릴 지언정 인식에 빠져
살아볼 필요도 있지 않을까
한 해가 가고
난 그 시간들과 이제 이별해야 한다. 365일 시간이라고 묶음을 해 논 시간들
그 시간들을 보내면서 이번에는 더 절절한 아쉬움이 있다.
움키고 싶다.
그리고 그만큼 그리워하면서
이 이별이 새로운 시간에도 부매랑이되어 내게 돌아오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