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이천 도드람산

edina 2008. 11. 3. 00:06

완벽한 가을날이다.

아침안개가 살짝 걷히기 시작하는 시간  커피 한잔 내려 손에 들고 출발을 하였다.

이천 도드람산.. 

단풍이 절정이라 영동고속도로 막힐 줄 알았는데 의외로 씽씽 달릴 수 있었다.

서이천 IC에서 만나  도드람 산 행.

 

퇴원하고 처음 합류한 산행이라 걱정도 하면서

갈때까지 올라가자 하였다.

394m 라니 감은 안오지만 어쨌든 낮은 산이란다.

그러나 가파르게 시작한 산이라 좀 힙들었다.  1봉-2봉- 3봉이 정상이다.

원래 이름은 돗울음산인데  변하여 도드람산으로 부르게 된 것이란다.

그래도 생각보다 가볍게 정상까지 갔다.

 

정상에서 힘차게 손을 흔들며. ~~~ 저 아래 이천 시내가 한 눈이다.

 

 

모 산이 이렇게 시시하냐고 큰소리 빵빵쳤더니 (이정도이길 다행이지 더 갔으면 포기했을거다)

리더격인 울 남편이 안내한 하산길.  밧줄 잡고 내려가다가 무릎 찍고

고소공포 잇는 내가 소리지르며 가야할 저 계단을 내려가야 했다.

일부 남자들은 신에 안찬다고 기어코 바위산으로 내려갔다.

 단풍이 그다지 이쁘진 않았지만 바람에 쏟아지는 낙엽을 보고 환호도 하고

바삭거리는 낙엽밟는 기분도 충분히 느꼈다.

돼지바베큐와 막걸리로 점심, 그리고 구성 친구네서 2차.

 

하루가 훌쩍 또 갔다.

가을... 이제는 나이도 시간도 누군가, 어딘가에 기대고 싶은 지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