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스토브-궁 노래방

edina 2008. 9. 21. 11:31

재직했던 곳 Y 샘 전화.

너 좋아하는 브런치랑 멋진 노래방 델꼬 갈테니 학교로 픽업하러 와~

그래서 Y, K  태우고 서래마을 - 요즘 이 마을서 자주 논다.- '스토브'

나랑 같이 퇴직한  N 은 미리 기다리고 있다.

시간이 11시인데 예약안하면 자리가 없단다.  다행히 예약 취소 자리를 잡았다.

실내가 예쁘다.

 

브런치 메뉴는 부페,  와플도 직접 구어 내놓고

메뉴는 다양하진 않으나 다 맛있다.  케�들도 맛있고

커피 맛, 아이스 티도 괜찮다.  열심히 먹다가 한 컷

 

남은 사람들은 학교이야기

떠난 사람들은 떠난 후 사는 이야기.  N도 얼굴이 편안하고 이뻐졌다.

브런치 먹고 우리는 과연 어떤 노래방일까 기대 충만하여 노래방으로 이동했다.

방배4동 성당 앞에 '궁 노래연습장' 이다.

 

1시부터 문을 연다는데 아직 30분도 더 남았는데 어쩔까 기다리던 중

우리처럼 미리 온 젊은이가 주인장에게 전화를 하니 곧 문을 열어준단다.

두 층을 노래방으로 쓰고 있는데 방마다 분위기가 다르다.

방마다 흡사 작은 카페에 들어온 듯한 분위기다.

 

이런식으로

오랜만에 노래도 부르고  우리는 못다한 이야기도 하고.. 헤어졌다.

오랜만에 픽업하러 학교가는 길에 볼 얼굴들 보려고 문자를 보냈었다.

 

-  내일 학교가는데 10시반에 교문앞에서 잠깐 신수 좀 봅시다.

-  내일 재량 외부로 나가는데?

-  퇴직하니 자주 만날것 같은 사람들은 쌩까고  안만날듯한 사람들은 전화해 밥사준다네..

그랬더니 계속 미안한지 문자가 온다.  그냥 씹었다.  그랬더니 삐졌냐고 문자..

' 염병' 문자 보냈다 . ( 남도 사람이라 이건 욕이 아니라 감안하고 .. ㅋ~~

 

정말 근무할 때 잘 어울렸던 사람들은 연락이 거의 없고

그냥 덤덤 지냈던 이들이 이렇게 만남을 청한다.  참..  사람관계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