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청계천에서 방산시장까지

edina 2008. 9. 6. 21:52

오늘 세종문화회관에서 남편친구 딸 결혼식이 있었다.

모두 부부 동반하기로 해서 다른 결혼식은 다 미루고 갔다.

오랜만에 광화문길이랑 세종문화회관 길~

스테이크를 먹으면서 진행되는 결혼식은 다른 결혼식장에서의 세레모니보다는 화려했다.

고향인 안성에서도 친구들이 많이 올라와 서울(?) 구경한다고

일부는 청계천을 걷기로 하고

일부는 경복궁을 걷기로 했다.  경복궁을 가고 싶었는데 구두를 신어서

오래 걷지 못해 청계천을 택했다.

사람들이 많이 나와 있었다.  물길이 시원하다.

 

다리중에 제일 이쁘다는 광통교에서

 

이방원과 신덕왕후 사이에 얽힌 병풍석들이 아름답다. 전에 몇 번와도

그냥 지나쳤던 길이다.

 

 

우리나라에서 아름다운 길 중 하나라는 청계천 숲길

 

빌딩과 물과 작은 숲이 어우러져 좋다.

종로 5가까지 걸었을 즈음 다리가 아프기 시작한다.  다리라기 보다 발이 아프다.

방산시장을 좋아하는 아저씨들 때문에 오늘도 시장안 좌대에서 술 한잔

순대, 간, 부속물들에 막걸리다.  순대는 못먹어 싫지만 여기 빈대떡은 맛있다.

 

거의 한 판을 내가 다 먹었다 . 

종로길.. 내 청년의 기억들이 담뿍 담긴 길 

하늘하늘 하루 종일 돌아다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