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종묘 - 창경궁
edina
2007. 11. 27. 10:26
종묘에서 만남이 있었다.
오랜만에 가보는 종로통. 젊은 내 시간이 흐르던 곳
그러나 종3에서 내려 종묘입구까지 가는 동안 내 이 부푼 기대는 여지없이 조각나 버렸다.
어디서 그많은 할아버지들이 온 것일까.
정말 수를 헤아릴 수 없이 많은 할아버지들이 벤치를 길거리를 차지 하고 있었다.
잠시 눈을 쉬려고 던킨에 들러 커피를 마시며 많은 생각이 오갔다.
머지 않아 나의 모습일진데... 왜 이리 거부감이 드는걸까.
종묘.. 초딩때 소풍 와 본후 다시 온적이 있을까?
늦은 가을이 듬뿍 담긴 종묘 . 참 좋다.
종묘에서 창경궁으로 넘어갔다.
예전엔 창경원이라 이름불렸던 곳. 국민학교 1학년 때 첫 소풍을 왔었다.
그때는 동물도 보고 식물원 구경도 하고 했었다. 다른 곳은 기억이 잘 안나지만
창경궁 여기저기를 걸으면서 어린 꼬마가 돌아다녔을 곳곳을 상상해 보았다.
소풍의 설레임도 있었고, 맛있는 도시락도 있었고
멀미를 해서 어질했었던 기억도 남아있다.
참 아득한 세월이다. 거의 잊었다고 생각했던 기억이다.
어린 내가 가졌을 그 시간 이전에 이곳을 살았던 사람도 있었을테고
앞으로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또 그렇게 할까.
산다는 것이 무얼까 하는 유치한 생각도 해본다.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동시에 느꼈던 시간이었다.
종로5가 먹거리 골목에 가서 유명하다는 '닭한마리'를 먹었다.
처음 먹어보는 닭요리 종류
가끔은 어린 시절 속에 있는 장소를 거닐며 내 과거의 시간을 만나볼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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